담양으로

슬렁슬렁 2013. 11. 25. 23:16

8시 정각에 출발하자니 안 된단다.

만화책을 반납해야 하니.

무인반납함이 있을테니 가보자고 하니.

없단다.

있었다 -_-

여행의 시작은 참을 인과 함께

 

 

담양이 가까워질 무렵 첫눈이 내렸다. 무섭게 눈보라로

 

메타세콰이어길로 들어섰을 때는 비로 바뀌었다

 

 

관방제림까지 이런 길이 이어진다

 

 

아줌마들 무리를 피해서 단독 컷

 

 

 

미 투

 

 

 

죽녹원이 팬더 기숙사였어?

 

 

장애인은 공짜.

지금부터 찾는 곳마다 무조건 2천원이다.

 

 

 

부친으로부터 무형문화기술 채상을 전수 받으신 분

매일 가게같은 이 전시관에서 채상을 만드신단다

 

 

 

 

다시 나와서 아줌마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관방재림으로 

 

대한민국 천연기념물이다.

 

 

1648년 당시 담양 부사 성이성이 홍수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고

이를 보존하기 위해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었는데

 

 

1845년에 부사 황종림이 다시 정비해서

현재는 15종의 낙엽 활엽수 320여 그루가 남아 있단다.

 

 

호떡에 대나무 잎 가루를 빻아 넣어서 대나무 향맛이 난다.

영업하는 가게 한 곳에 손님은 우리

 

 

스마트폰 대신 호떡 호호 불면서

 

 

나무 마다 모두 이름표를 붙여 관리한다

 

 

오늘의 목적지 완도 때문에

두어 시간도 못 되어 떠나야 했다.

원래 점심을 떼우기 위해 찾으려 했던 '진우네 국수'는 끝내 못 찾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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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15

이어가기 2013. 11. 15. 18:49

 

 

한 붓은 붓이요

또 한 붓은 칼이라

문무에 능하니 동네가 놀랐고

칼싸움 컴터 게임에 적수가 없었더라

 

박수치고!

 

 


 

만화가 김미선 ‘곰이 책읽는 이야기’
삼국지 등 책 리뷰 만화로 풀어내

제목이 <곰이 책읽는 이야기>, 표지는 곰이 등 깔고 누워 책을 보는 그림이다. 책을 읽는 이 곰은 실은 김미선씨. 김미선씨는 스스로의 표현에 따르자면 “게임 오타쿠의 인생을 누가 뭐래도 즐겁게 살아”온, 대표작은 <라쿤주의>인 만화가다. 곧 이 책은 만화책이다. 김씨 자신의 이야기인. 그가 읽은 책들을 소개하는 만화, 그래서 보기 드문 ‘책 리뷰 만화’다.

 

만화가 김씨의 주특기는 ‘개그’. 그래서 그가 꼭꼭 씹어 다시 풀어낸 원저들은 웃기는 만화로 재창조됐다. 게임광답게 그가 <삼국지>를 읽은 계기는 게임 삼국지의 원래 내용이 궁금해서였다고. 거칠고 남성적인 삼국지의 내용은 때론 순정만화처럼 묘사되며, 그 흉포한 여포와 능글맞은 유비는 눈망울에 감정이 넘치는 여린 존재로 변하기도 한다. 물론 리뷰 만화이니 내용을 다시 그리는 게 아니라 지은이가 책을 읽고 느낀 점, 또는 인상 깊었던 부분을 즐겁게 들려주는 내용이다. <삼국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사기열전> 같은 역사책으로 시작하던 만화는 <과식의 종말> <동물 상식을 뒤집는 책> 처럼 독특한 소재를 다룬 책으로 넘어가고, <시골 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같은 논픽션을 주로 다루다가 <유령 인명구조대> 등의 픽션까지 넘나든다.

 

만화의 힘은 무엇이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 이런 매력을 담은 이 독특한 ‘책 만화책’은 만화로 전해주는 원저를 읽고 싶게 훌륭하게 유혹해낸다. 텀블러북스 펴냄, 1만2000원.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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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14

이어가기 2013. 11. 10. 12:52

 

 

실시!

방배동 카페에서 춤을 춰야 했고

선릉 산책길에서 깡총깡총 귀엽게 뛰어야 했고

비 오시는 날 우산을 뺐겨야 했고

지도 찾기할 때는 못 찾아야 했고

또 뭐?

 

 


“북유럽 학교는 잘 조율된 악기”

등록 : 2013.10.31 19:46 수정 : 2013.10.31 22:18

페테르 베르예루드(왼쪽)와 닐스 요한 만소케르.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 전시회 온 노르웨이 건축가
정형 탈피하고 쾌적한 공간 설계

“지루한 건물에서, 지루한 교사한테 배운 학생은 결국 지루한 사람이 된다. 우리는 건축가로서 학교를 잘 조율된 악기처럼 만들어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교육이란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든다.”

 

노르웨이에서 20년 동안 25개 학교를 설계한 건축가 페테르 베르게루드(베르겐 예술디자인 아카데미 교수)와 닐스 요한 만소커 건축가에게 노르웨이의 학교 건축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내년 2월16일까지) 개막식 참석차 서울에 왔다. 전시회에선 이들이 설계한 학교 4개가 선보인다. 그들은 “노르웨이 학교건축은 미래세대한테 필요한 자질을 어떻게 갖춰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교육과정은 한국과 비슷해 2~5살 유치원, 6~13살 초등학교, 14~16살 중학교, 17~19살 고등학교 체제다. 이들 건축가는 자신들의 미래가 젊은이들한테 달렸기 때문에 그들이 사랑스럽고 책임감 있으며 즐거운 환경에서 배우도록 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페테르와 닐스가 설계한 클레페스퇴 중학교와 카루스초·중학교. 통로를 ‘더불어 삶’의 공간으로 만들고, 창문에서는 많은 빛을 끌어들였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노르웨이에서는 ‘더불어’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친다. 학교 건축에서는 학생들이 그곳에서 배우고 생활하면서 이러한 가치를 체득할 수 있도록 공간과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우리는 ‘회색지대’에 주목한다. 배움과 놀이를 위한 전용공간들 사이에 있는 중립공간을 말한다.”

 

이들이 설계한 학교를 보면 교실과 실습실 사이, 학교 건물과 운동장 사이 또는 기숙사 사이에 대한 고민이 두드러진다. 대개는 이동공간으로 쓰이는 이런 중간 공간을 넓고 쾌적하게 만들어 학생들이 정규 수업 외에 자율적으로 모여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회색지대에서 학생들은 서로 함께 하는 것을 배우고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앉아서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걷는 행위 자체가 뇌를 자극하지 않는가.”

 

이들이 제시한 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규격화와 사각틀을 벗어난 점이다. 교사와 기숙사가 삐뚤빼뚤 배치돼 있으며 곳곳에 골목길과 비정형 공간을 집어넣었다. “1960년대까지는 학교건물이 엄정하고 규격화돼 있었다. 학교는 대칭구조가 많았고 교실의 크기, 배치, 창문의 크기 등이 일정했다. 그런 환경에서 미래세대를 가르쳐서는 안된다는 반성이 일기 시작했다. 그 결과 새로 짓는 학교는 새로운 콘셉트로 지어지고 기존의 학교는 리모델링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이 리모델링에 참여한 초등학교는 1960년대 후반에 지어진 중학교였다. 기존 건물은 뼈대만 남기고 새로운 건물을 연결해 전혀 다른 학교로 만들었다. 일정한 간격의 기둥구조를 상쇄하려 원형 공간과 화사한 색깔을 도입했다. 규격화한 창문 자리에는 크기와 높이가 다양한 창을 냈다. “지금은 대부분의 교육이 학교에 맡겨져 있다. 아이들이 아이티(IT) 기기에 노출돼 있는 상태서 학교 교육마저 붙박이식으로 된다면 미래 세대는 궁둥이만 커다란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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