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 받으러 왔는데요.
여긴 도서관인데요.
쿵쾅 쿵쾅
야~ 사이비 총장하고 이사장 나왓!
니들만 안 쪽팔리겠다고 대학 졸업식을
유치원 졸업식만도 못하게 만드냐?
강의실에서의 졸업식이 왠 말이냐.
논문 표절한 보광 총장은 물러나라!
문화재 절도범 일면 이사장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쿵쾅 쿵쾅
"언니, 아무거나 한 잔 골라 먹고 속 푸세요.
과자는 이 밑에도 많이 있거든요."
"내가 지금 그걸로 분이 가라앉겠니!?"
"아, 언니. 일단 교실, 아니 식장 입장부터 해주세요. 그럼
제가 교수님한테 잘 말씀 드려서 언니는 증을 3장 드릴 게요."
"어머, 얘,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니^^"
후다닥.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까 조교의 말이 좀 와전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 ?"
"교수님과 '가위바위보 해서 하나 빼기 둘이요'.
이거 이긴 졸업생에 한하여 증을 하나씩 더 드린답니다."
"아니. 지성의 전당에서 어떻게 이런 새누리스러운 ...
학교 당국은 가위바위보를 물리고 묵찌빠를 도입하라."
일동: "도입하라. 도입하라. 도입하라."
묵
찌
빠
언니, 축하해.
그 동안 많이 울었지.
시작이 반이라고 또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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