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32: 졸업식

이어가기 2016. 2. 19. 12:25

 

 

가운 받으러 왔는데요.

여긴 도서관인데요.

 

 

쿵쾅 쿵쾅

야~ 사이비 총장하고 이사장 나왓!

니들만 안 쪽팔리겠다고 대학 졸업식을

유치원 졸업식만도 못하게 만드냐?

강의실에서의 졸업식이 왠 말이냐.

논문 표절한 보광 총장은 물러나라!

문화재 절도범 일면 이사장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쿵쾅 쿵쾅

 

 

"언니, 아무거나 한 잔 골라 먹고 속 푸세요.

과자는 이 밑에도 많이 있거든요."

"내가 지금 그걸로 분이 가라앉겠니!?"

"아, 언니. 일단 교실, 아니 식장 입장부터 해주세요. 그럼

제가 교수님한테 잘 말씀 드려서 언니는 증을 3장 드릴 게요." 

"어머, 얘,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니^^"

 

 

후다닥.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까 조교의 말이 좀 와전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 ?"

"교수님과 '가위바위보 해서 하나 빼기 둘이요'.

이거 이긴 졸업생에 한하여 증을 하나씩 더 드린답니다."

"아니. 지성의 전당에서 어떻게 이런 새누리스러운 ...

학교 당국은 가위바위보를 물리고 묵찌빠를 도입하라."

일동: "도입하라. 도입하라. 도입하라."

 

 

 

 

 

 

 

 

 

언니, 축하해.

그 동안 많이 울었지.

시작이 반이라고 또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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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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