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씨웅~ 퍽~ 꽝 ~
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지금도 피시방엘 출근하면서
손가락으로 드드드드드 삐융
자판기를 두들겨 댄다
년년 1월 29일 구정
입에서 씨웅~ 퍽~ 꽝 ~
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지금도 피시방엘 출근하면서
손가락으로 드드드드드 삐융
자판기를 두들겨 댄다
년년 1월 29일 구정
처음 찾은 공연은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호두까기인형.
무릎 위에서 봐도 충분했는데 한 좌석을 떡허니 차지하고 있으니 한
아주머니가 신통방통하다는 듯 즐겁게 놀라면서 "얘, 너 몇 살?"
러시아 발레단의 발롱, 주테, 투르 앙 레르, 피루에트 ...
쏟아지는 관객의 박수에, 박수를 처음 보니 멍할 수 밖에
귀가하는 뒷좌석에서 젖병을 들고 창 밖을 보며 골똘히 생각에 빠졌었지
무엇보다 무사히 다시 돌아오니 기쁘구나.
그 생떼도 아름다워 헤 ~ 하고 안아주니
길 가던 할머니가 쯔쯔 혀를 차며 녀석들에게 눈총을 주네
그 많던 사진들이 다 어디에 갔을까?
강남 YMCA 미술반. 50분에 작품 하나를 만드는 수업이었지.
그런 곳에 데리고 다녔다니 ...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이른 아침 할머니와 함께.
관찰하고 혼자 이해하고 판단까지 내린다.
막 휴대폰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던 20세기 말에
배터리가 떨어져 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아이가 "아빠, 내 거 써."하면서선뜻 장난감 휴대폰을 빌려주었지.
티 하나 없이 맑은 흑구슬 같은 눈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 늘 미안해
눈매와 웃는 입 모양이 영락없는 할아버지 모습이다.
위트와 재치가 넘치셨던 분. 그것만 닮았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