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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가기 2014. 1. 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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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3

이어가기 2014. 1. 16. 08:18

 

 

 

 

 

 

 

1월 13일 출판 잠깐독서

나대로 살아라
정송희
씨네21북스
1만1000원

 

 

“사람이 제 손으로 살 집을 짓고 자신과 식구들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의 양식만 생산한다면, 새가 그런 일을 하면서 노래 부르듯이, 사람도 시심이 깊어지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러나 실행하기란 실로 어려운 이런 삶을 살아간 이가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다. 소로처럼 자연을 어머니이자 벗 삼아 시골에서 땀 흘리며 살아갔던 또다른 이로는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부부가 있다. 아름답고 정겨운 삽화로 유명한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농사짓고 정원을 가꾸며 19세기 방식으로 살았던 타샤 튜더 역시 비슷한 삶을 살았다.

 

평생 자연을 존중하고 인간의 올바른 삶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했던 이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주체적으로 인생을 개척해나갔던 점일 것이다. 만화가 정송희씨의 새 책 <나대로 살아라>는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이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만화다. 이들의 삶을 동경했지만 도시 생활을 접기가 어려웠던 지은이는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마다 니어링 부부의 삶을 떠올렸고, ‘남들처럼’이 아니라 ‘나대로’ 사는 것의 소중함, 행복이란 꿈을 향해 기쁘게 나아가는 것임을 이야기하려 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범접하기 어려웠던 인물들의 인생이 만화라는 형식 덕분에 친근하게 다가온다. 한컷 한컷이 매력적인 정겹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책이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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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

이어가기 2014. 1. 6. 05:45

 

 

첫 날 찍은 모습이다. 헤어스타일을 다독여 강보에 담으니 참 잘 생긴 녀석이었다.

시원한 이마와 우뚝선 콧날이 특히 인상적이다. 문득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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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

이어가기 2013. 12. 24. 12:15

 

분만실에서 나왔을 때 원숭이 새끼인 줄 알았다.

펼친 부채처럼 길고 빽빽한 머리카락을 덮고 있어 마치 숲 같았다.

 

 


 

차별은 당연하다는 20대
경쟁사회가 건 최면인가
한 주를 여는 생각
   

한 주를 여는 생각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오찬호 지음
개마고원 펴냄

 

“지방대 졸업 뒤,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저는 밥그릇 확보를 위해 경쟁체제 도입을 반대하는 철도노조의 행태에 도무지 안녕할 수 없다.” 19일 한 일간지에 실린 한 젊은 독자의 글이다. 그는 “전셋값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결혼 약속을 연기할 수밖에 없”으며 “대기업·공기업 다니는 동년배에게 배알이 꼬이”긴 하지만 “이를 사회구조, 정치의 책임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다”고 썼다.

 

극히 보수적인 젊은이라고 여겨지는가. 사회학 강사 오찬호(34)씨는 2008년부터 5~7개 대학 강의를 하며 이런 20대를 수도 없이 만났다. 그가 5년 만에 완성한 논문을 풀어쓴 책이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이다.

 

그가 만난 많은 20대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고 ‘차별과 배제’에 찬성했다. 적어도 20대 대학생의 다수는 그랬다. 책은 20대가 ‘학력 위계주의’를 비판 없이 내면화했으며 그 뒤엔 “자기 계발을 권하는 사회가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20대들은 ‘언젠간 잘될 것’이라 자신을 채찍질하며 자기 계발에 몰두한다. 자신보다 못한 수능·토익 점수를 받은 이들에 대해선 “덜 노력했으니 당연한 대가”라고 매몰차게 평가한다. 각종 ‘스펙’을 요구하는 기업도, 경쟁심리를 부추기는 사회도, 대학도 비판 대상이 아니다. 외려 많은 20대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비정규직들을 “노력도 안 했으면서 날로 먹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의 20대는 어린 나이에 외환 위기를 겪는 부모를 지켜보며 ‘실직 공포’를 학습했고 대학도 언론도 부모조차도 경쟁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20대의 “안녕”을 묻기엔 우리 사회는 나쁜 짓을 너무 많이 했다고 책은 지적한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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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18

이어가기 2013. 12. 17. 21:33

 

 

"으악, 아빠는 왜 이렇게 멋있어?"

가 아니라

선풍기를 최고 강으로 틀어주니 ...

 

 

 

 

사랑하고 노래하기 위해 나는 싸워야 했다

 
고세규 김영사 편집주간

편집자가 고른 스테디셀러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
파블로 네루다 지음, 박병규 옮김
민음사 펴냄(2008)

“칠레의 숲에 서 본 적 없는 사람은 이 지구를 모른다. 나는 그 풍경, 그 진흙, 그 침묵 속에서 벗어나와 세계를 떠돌며 노래한다.” 세상에서 가장 긴 나라, 달나라 같은 사막에서 얼음에 덮인 남극까지 걸쳐진 칠레. 네루다를 알기 전까지 사람들은 이 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는 칠레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었고, 무수한 여인에게 열정을 바친 로맨티시스트였으며, 노동자 목소리를 대변한 사회주의자였다. 체 게바라는 게릴라전 중에도 네루다 시집을 놓지 않았다 한다.

 

시 쓴다는 걸 아버지에게 들킬까봐 열 살 때부터 네루다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한 파블로 네루다는(훗날 법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불문학을 전공하며 시에 몰두했다. 아버지의 철도원 망토를 시인의 상징처럼 두르고 다니던 청년 시절, 그에게는 늘 괴짜 친구들이 함께했다. 그가 세상에 알려진 건 시집 <스무 개의 사랑의 시와 하나의 절망의 노래>가 인기를 얻으면서부터다. 문인을 존경하는 어느 부자의 추천으로, 그는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랑군(당시 버마 최대 도시)에 영사로 파견되었고, 이후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지로 옮겨 다니며 영사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스페인에 있는 동안 쿠데타가 일어났고, 그는 공화국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물러나야 했다.

 

지인들이 참혹히 희생되는 걸 목격해야 했고, 특히 <피의 혼례>를 쓴 가르시아 로르카의 죽음은 큰 상처를 남겼다. “내게 스페인 내전은 한 시인의 실종에서 시작되었으며 곧이어 내 시의 성격을 바꾸어놓았다.” 그리고 “리얼리스트가 아닌 시인은 죽은 시인이다. 그러나 리얼리스트에 불과한 시인도 죽은 시인이다”고 썼다.

 

그의 시는 민중에 대한 애정으로 충만했다. 가는 곳마다 그의 시를 듣고 싶어 하는 청중들이 있었으며, 네루다는 그들 앞에서 시를 낭송했다. 결국 그는 정치 신념과 칠레인에게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기나긴 망명을 해야 했다.

 

“로타에 있는 석탄광산의 깊은 갱도 밑바닥에서 한 사람이 … 얼굴은 참혹한 노동으로 일그러지고 두 눈은 먼지로 충혈된 채, 못 박이고 주름 간 모습이 팜파의 지도라도 그려놓은 듯한 손을 내밀며 두 눈을 빛내면서 내게 ‘오래전부터 당신을 알고 있었소, 나의 형제여’라고 말했을 때, 그때만큼 깊이 감명받은 일은 없었다. 그것은 내 시에 씌워준 월계관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이슬라네그라. 긴 망명 끝에 조국 칠레로 돌아온 네루다는, 병상에 누워 생의 마지막을 보내며 이 회고록을 구술했다. 완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라디오에선 피노체트의 쿠데타 소식이 들려왔고, 절친했던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자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절망한 그의 병세는 더 악화됐고, 아옌데 사망 열흘 뒤 그도 눈을 감았다. 1973년, 노벨문학상 수상 2년 뒤 일이었다.

 

“사랑하고 노래하기 위해 나는 고통스러워하고 투쟁해야 했다. 나는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승리하고 패배하였으며 빵과 피의 맛을 보았다. 한 시인이 그 이상 무엇을 더 원할 수 있겠는가?” 바다를 사랑해 파란색 잉크로 시를 썼던 네루다. 그의 “모든 선택, 눈물과 키스, 고독과 인간의 우애는” 그의 “시 속에 살아 시의 본질을 이루었다.” 그의 집 이슬라네그라에는 아직도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그가 사랑하던 바다를 지키고 있다.

 

고세규 김영사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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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가기 2013. 12. 4. 20:13

 

아가가 미술관에 거부감이 없는 이유^^

 

어느날 갑자기 단호히 분유를 거부했다.

아무도 그러라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아이는 주어진 DNA를 스스로 구현하였다.

아가가 보내준 첫 미소처럼 신선한 충격이었다

 

 


집중력을 높여주는 소음이 있다?

11월 25일 출판 잠깐독서

소리로 읽는 세상
배명진·김명숙 지음
김영사·1만3000원
한겨레 이유주현 기자기자블로그

 

11월 25일 출판 잠깐독서


소리로 읽는 세상
배명진·김명숙 지음
김영사·1만3000원

 

‘백색소음’은 비 오는 소리, 폭포수 소리, 갈대밭에서 들리는 소리, 나뭇가지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처럼 비교적 넓은 음폭의 자연의 소리를 말한다. 이런 소리는 평상시에 듣고 지내는 일상적인 소리이기 때문에 공부할 때 들리더라도 별로 의식되지 않고, 또 뭔가가 같이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줘 심심하거나 외롭지 않게 해준다. 그래서 이런 자연의 소리를 녹음해 두었다가 공부할 때 들으면 집중력과 기억력, 안정감이 높아져 능률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소리공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고, 방송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리 전문가, 배명진 숭실대 교수·소리공학연구소 소장과 언어학자인 김명숙 숭실대 영문학과 교수가 함께 쓴 <소리로 읽는 세상>에 나오는 이야기다. 1.2초 동안 녹음된 목소리와 엔진 소리를 통해 전남 보성 70대 어부의 연쇄살인 증거를 확보한 사건, 육영수씨의 사망이 문세광을 쏘려다 빗나간 경호원의 오발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 층간 소음이 참기 힘든 이유는 머리와 가슴으로 느껴지는 저주파음 때문이라는 사실, 낙엽 밟는 소리의 넓은 음대역이 사람에게 경쾌함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꼿꼿하게 바른 자세, 하루 5분 복식호흡, 성대 마사지, 충분한 수분 공급 같은 생활습관이 필요하다는 점 등 소리에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돼 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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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가기 2013. 11. 30. 08:41

 

 

음, 먹어도 안전해.

그래도 아빠는 살찌면 안 되니깐 하나만.

 

 


 

여행 전문가 최명애

다채로운 여행·이주 경험 쌓이면서
‘내방식의 삶’ 찾는 디아스포라 늘어
‘제3세계 존중’의 윤리적 성찰 필요

영국 옥스퍼드대 지리환경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최명애(37·사진)씨는 “한국인들의 지리적 상상력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본래 여행을 좋아하는 최씨는, 여행이 좋아 일간지 여행 담당 기자를 했다. 그러다 ‘좋은 여행’이 어떤 건지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어 생태여행을 주제로 4년째 유학 중이다. 그는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2003년 카드대란 등 굵직한 사건들을 계기로 한국인들의 여행과 소비의 패턴, 사회구조, 가치가 크게 변했고, 이에 따라 ‘한국 밖에서의 삶’도 영향을 받게 됐다고 말한다.

 

-21세기 들어 새 유형의 ‘디아스포라’가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나라로 여행하는 경험이 많이 쌓이면 시공간 개념과 가치관이 달라진다. 이젠 더는 세상 어딘가로 쫓겨나 사는 슬픈 디아스포라가 아니다. 자신이 살아보고 싶은 곳으로 가서 그곳 사회·문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한국 밖으로 나가더라도 인터넷 발달 덕분에 계속 한국의 가족·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고 고립되지 않는다. 20~30대 젊은이들은 확실히 시공간 개념이 다르다.”

 

-스펙을 쌓으려고 외국에 가는 젊은이들도 많지만, 한국사회의 경쟁풍토가 싫어서 떠나는 디아스포라도 많다.

“영국에선 이미 ‘갭 이어(Gap Year)’가 유행이다. ‘자체 안식년’과 같은 개념인데, 공부·일을 중단하고 1년 정도 다른 나라에서 사는 거다. 한국에도 20~30대 직장여성들 중 사표 내고 장기 여행을 하거나 몇달 또는 몇년 외국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갭 이어를 끝낸 뒤 ‘이제 충전했으니 가서 열심히 일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내 삶이 타인의 기준에 따라 ‘표준화·정상화’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식대로 살려고 결심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미국·유럽 사람들이 외국에 가서 사는 것과, 한국의 새로운 디아스포라 현상은 어떻게 다른가?

“과거 식민지 경험이 있는 유럽인들은 지리적 경계에 대한 인식이 한국인들과 많이 다르다. 남미 열대우림이 옆집이고 아프리카가 앞마당인 식이다. 가족·친척들도 다른 나라에 많이 살고. 그러다보니 선택지가 한국인들보다 훨씬 넓고, 주제도 다양하다. 이를테면 1년 동안 벨리즈에 있는 거북이 돌보기 엔지오(NGO)에 가서 자원봉사 하는 식이다. 한국인들도 디아스포라를 선택하는 이유들이 훨씬 더 다양해질 거라고 본다.”

 

-‘좋은 여행’은 ‘좋은 디아스포라’와도 통할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에서 장단기 삶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최근 유럽에선 외국에서 여행 또는 거주할 때 어떤 ‘윤리적 기준’을 지켜야 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업계에선 세르파에게 어떻게 합당한 수입을 보장해줄 수 있을지, 혹독하게 동물들을 다루는 동물쇼를 없앨 순 없는지, 호랑이·사자 같은 새끼 맹수들을 장난감처럼 다루며 사진 찍는 관광을 막을 방법이 없는지, 선진국 국민들이 제3세계 고아원을 돌며 ‘기부금 관광’을 하는 게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 따위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인들은 선진국에 가면 ‘스스로 쫄아서’ 먼저 조심하지만 한국보다 경제수준이 낮은 개발도상국에 가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제 한국인들의 외국 진출이 늘어난만큼, 현지인에 대한 착취, 제3세계를 대하는 우월적 시선, 환경과 생태를 무시하는 처사, 해당 정부에 세금을 제대로 안 내는 행위 등을 성찰해야 한다고 본다.”

 

이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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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가기 2013. 11. 15. 18:49

 

 

한 붓은 붓이요

또 한 붓은 칼이라

문무에 능하니 동네가 놀랐고

칼싸움 컴터 게임에 적수가 없었더라

 

박수치고!

 

 


 

만화가 김미선 ‘곰이 책읽는 이야기’
삼국지 등 책 리뷰 만화로 풀어내

제목이 <곰이 책읽는 이야기>, 표지는 곰이 등 깔고 누워 책을 보는 그림이다. 책을 읽는 이 곰은 실은 김미선씨. 김미선씨는 스스로의 표현에 따르자면 “게임 오타쿠의 인생을 누가 뭐래도 즐겁게 살아”온, 대표작은 <라쿤주의>인 만화가다. 곧 이 책은 만화책이다. 김씨 자신의 이야기인. 그가 읽은 책들을 소개하는 만화, 그래서 보기 드문 ‘책 리뷰 만화’다.

 

만화가 김씨의 주특기는 ‘개그’. 그래서 그가 꼭꼭 씹어 다시 풀어낸 원저들은 웃기는 만화로 재창조됐다. 게임광답게 그가 <삼국지>를 읽은 계기는 게임 삼국지의 원래 내용이 궁금해서였다고. 거칠고 남성적인 삼국지의 내용은 때론 순정만화처럼 묘사되며, 그 흉포한 여포와 능글맞은 유비는 눈망울에 감정이 넘치는 여린 존재로 변하기도 한다. 물론 리뷰 만화이니 내용을 다시 그리는 게 아니라 지은이가 책을 읽고 느낀 점, 또는 인상 깊었던 부분을 즐겁게 들려주는 내용이다. <삼국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사기열전> 같은 역사책으로 시작하던 만화는 <과식의 종말> <동물 상식을 뒤집는 책> 처럼 독특한 소재를 다룬 책으로 넘어가고, <시골 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같은 논픽션을 주로 다루다가 <유령 인명구조대> 등의 픽션까지 넘나든다.

 

만화의 힘은 무엇이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 이런 매력을 담은 이 독특한 ‘책 만화책’은 만화로 전해주는 원저를 읽고 싶게 훌륭하게 유혹해낸다. 텀블러북스 펴냄, 1만2000원.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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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가기 2013. 11. 10. 12:52

 

 

실시!

방배동 카페에서 춤을 춰야 했고

선릉 산책길에서 깡총깡총 귀엽게 뛰어야 했고

비 오시는 날 우산을 뺐겨야 했고

지도 찾기할 때는 못 찾아야 했고

또 뭐?

 

 


“북유럽 학교는 잘 조율된 악기”

등록 : 2013.10.31 19:46 수정 : 2013.10.31 22:18

페테르 베르예루드(왼쪽)와 닐스 요한 만소케르.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 전시회 온 노르웨이 건축가
정형 탈피하고 쾌적한 공간 설계

“지루한 건물에서, 지루한 교사한테 배운 학생은 결국 지루한 사람이 된다. 우리는 건축가로서 학교를 잘 조율된 악기처럼 만들어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교육이란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든다.”

 

노르웨이에서 20년 동안 25개 학교를 설계한 건축가 페테르 베르게루드(베르겐 예술디자인 아카데미 교수)와 닐스 요한 만소커 건축가에게 노르웨이의 학교 건축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내년 2월16일까지) 개막식 참석차 서울에 왔다. 전시회에선 이들이 설계한 학교 4개가 선보인다. 그들은 “노르웨이 학교건축은 미래세대한테 필요한 자질을 어떻게 갖춰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교육과정은 한국과 비슷해 2~5살 유치원, 6~13살 초등학교, 14~16살 중학교, 17~19살 고등학교 체제다. 이들 건축가는 자신들의 미래가 젊은이들한테 달렸기 때문에 그들이 사랑스럽고 책임감 있으며 즐거운 환경에서 배우도록 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페테르와 닐스가 설계한 클레페스퇴 중학교와 카루스초·중학교. 통로를 ‘더불어 삶’의 공간으로 만들고, 창문에서는 많은 빛을 끌어들였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노르웨이에서는 ‘더불어’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친다. 학교 건축에서는 학생들이 그곳에서 배우고 생활하면서 이러한 가치를 체득할 수 있도록 공간과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우리는 ‘회색지대’에 주목한다. 배움과 놀이를 위한 전용공간들 사이에 있는 중립공간을 말한다.”

 

이들이 설계한 학교를 보면 교실과 실습실 사이, 학교 건물과 운동장 사이 또는 기숙사 사이에 대한 고민이 두드러진다. 대개는 이동공간으로 쓰이는 이런 중간 공간을 넓고 쾌적하게 만들어 학생들이 정규 수업 외에 자율적으로 모여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회색지대에서 학생들은 서로 함께 하는 것을 배우고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앉아서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걷는 행위 자체가 뇌를 자극하지 않는가.”

 

이들이 제시한 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규격화와 사각틀을 벗어난 점이다. 교사와 기숙사가 삐뚤빼뚤 배치돼 있으며 곳곳에 골목길과 비정형 공간을 집어넣었다. “1960년대까지는 학교건물이 엄정하고 규격화돼 있었다. 학교는 대칭구조가 많았고 교실의 크기, 배치, 창문의 크기 등이 일정했다. 그런 환경에서 미래세대를 가르쳐서는 안된다는 반성이 일기 시작했다. 그 결과 새로 짓는 학교는 새로운 콘셉트로 지어지고 기존의 학교는 리모델링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이 리모델링에 참여한 초등학교는 1960년대 후반에 지어진 중학교였다. 기존 건물은 뼈대만 남기고 새로운 건물을 연결해 전혀 다른 학교로 만들었다. 일정한 간격의 기둥구조를 상쇄하려 원형 공간과 화사한 색깔을 도입했다. 규격화한 창문 자리에는 크기와 높이가 다양한 창을 냈다. “지금은 대부분의 교육이 학교에 맡겨져 있다. 아이들이 아이티(IT) 기기에 노출돼 있는 상태서 학교 교육마저 붙박이식으로 된다면 미래 세대는 궁둥이만 커다란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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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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