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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21 I·SEOUL·U
  2. 2016.09.26 Y-45: 심부름
  3. 2016.09.02 영월, 단종 관광패키지
  4. 2016.08.24 고씨동굴
  5. 2016.08.21 요선암
  6. 2016.06.30 문래동
  7. 2016.06.02 서울숲 상반기
  8. 2016.04.19 관매도
  9. 2016.04.05 여수
  10. 2016.03.26 군산 시내 트래킹: 인상 깊은 건물 몇 채와 월명공원

I·SEOUL·U

슬렁슬렁 2016. 11. 21. 05:34


Seoul is SEOULed.




A girl & a boy seeming to be JEJUing for someone.



Against PYEONGCHANG



What a HAEUNDAEd sunset it is!



An angry cat YANGOOed by barbed-wire entanglements.



Deja vu of people HANKANGed by and for Seung Man LEE.



DAEGUed meters with three life circles 



PYEONGYANGed fac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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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45: 심부름

슬렁슬렁 2016. 9. 26. 03:57

 

나 났네.

그럼 니가 가.

 

 

 

Overlap Sculptures, 2016, by Matias Faldbakken

Contemporary Art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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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장손이자 그의 아들 문종의 장남, 6대 조선 왕.

세종은 병약한 문종의 이른 사망을 염려하여 성삼문, 김종서 등으로 세손 보호장치를 준비했으나

쿠데타에 성공한 숙부 수양대군에게 양위를 강제 당하고 결국 영월 청룡포로

 

]

 

동력선 2척이 내방객이 있는 한 쉬지 않고, 2,30m 폭의 강을 왕복한다.

 

천만 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예놋다.

 

단종을 청룡포로 압송하던 책임자 왕방연이 읇은 시조를 생각하면

宗 직계후손의 斷種으로 

어딜 가나 널널한 주차장에 촘촘한 매표소의 행렬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세종이 찬탄할 정도로 총명했던 단종은 여기에서도 책을 읽었을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는 이 섬 아닌 섬에서 망향탑과 노산대를 오가며 한양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6백년 수령의 천연기념물 소나무

야, 넌 뭘 보고 있는 거야.

쿠데타 원조 이성계와 그 후손인 이씨 일족,

단종과 문종 아니면 단종과 세종, 단종과 사육신, 단종과 영월,

영월과 여행객, 여행객과 수익, 수익과 번영, 번영과 경제, 경제와 역사?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장릉은

단종 서거 약 2백년 후에야 조성되었다....고.

다른 능과 달리 난간석과 무인석이 없고 대신

그에게 충절한 신하들을

배항하기 위해 능 밑에 충신단을 따로 설치하여 거기

배식단에서 단종제향 때 함께 제사를 지낸다 ... 고.

 

 

 

 

. 1791년에 정조의 '어명'으로 수축한 우물.

동전들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

 

 

정자각과 장릉

모녀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영월객사, 관풍헌(觀風軒).

영월읍 읍내에 있는, 김삿갓이 조부를 비판하는 글로 공무원시험을 본 장소.

여기에서 단종이 사약을 받았다. 실제로는 교살 당했다 한다.

 

청룡포에 홍수가 나면 집 앞까지 물이 들어왔다.

그래서 이곳으로 피해왔다 여기서 '승하'한 것.

게시판은 그 날이 10월 24일, 1457년이라 한다.

모 백수님 탄신일로부터 500년 1달 전이다.

모텔 뒤에는 영화관이 있다.

 

 

장릉의 연못 옆에서

민속놀이에 사용되었을 법한 기구 하나가 풀밭에 누워 쉬면서 썩어가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우리는 빅뱅에서 탄생한 별의 후손이다.

특정 계산상 모든 사람의 몸에는 뉴턴의 몸을 이루던 원자가 약 20억~30억 개가 있을 것이라 한다.

뉴턴 몸의 원자가 그 정도인데 단종의 원자는 없고, 수양대군의 원자, 바퀴벌레의 원자는 없겠는가.

그래서 끄집어낸 말이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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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동굴

슬렁슬렁 2016. 8. 24. 06:13

 

 

어른 입장료 4천원.

오후 5시까지만 매표.

굴 속이 일방통행이기에 입장객 수를 통제한다.

620m만 공개, 2,760m 미공개.

관람 소요시간은 최대 50분이지만 ...

나오면서 다시 읽은

여러 주의사항 중 사진촬영 금지 항목이 있었다.

플래시 금지라면 모를까 이런 넌센스가 ~

 

 

 

 

 

 

 

 

 

남한강으로 흐른다.

 

 

 

 

 

일반인에게 공개된 종점.

종점을 앞둔 지점에서만 길이 들어가는 곳과 나가는 곳으로 구분된다.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동굴의 진화.

이 정도 공개가 인간과 자연 간의 최선의 타협일 듯.

 

 

 

그늘 따라 위치만 조금 바꾸고 묵묵히 나물을 손질하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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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선암

슬렁슬렁 2016. 8. 21. 08:49

 

어이 ~

···

 

억겁의 시간 속에서 모래와 자갈 등이 소용돌이 치면서 만들어 놓았다는 돌개구멍

천연기념물 제543호는 그 자체가 예술이자 자연의 경이로움.

 

 

리우올림픽에서 우사인 볼트가 트리플-트리플 위업을 달성한 지금

소금쟁이들이 잠자리 익사체 주변에서 인디언놀이에 한창이다.

 

 

선녀가 목욕 했던 무릉도원 邀仙岩 주변 주천강은

폭염과 가뭄으로 족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녹화되고 있었다.

 

 

 

단숨에 만들어진 미끄럼틀 형상의 바위부터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혼자 또는 함께 갖가지 구도를 만드니

뙤약볕만 아니라면 사진놀이로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한 장소.

 

 

인근의 무릉리 마애여래좌상(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과 요선정(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1호)

 

 

 

여래상 옆에 안내판 등을 참고하면

'전체 높이가 3.5m에 이르는, 고려시대의 마애불좌상인데, 암벽 위에 높은 부조로 불상을 새겼다.

살이 찌고 둥근 얼굴에 눈, 코, 입은 사실적으로 표현 되었으나 귀는 얼굴에 비해 크게 표현되었다.

불상이 걸치고 있는 법의는 두껍게 표현되어 신체의 굴곡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상체에 비해 결가부좌하고 있는 하체의 무릎 폭이 지나치게 크게 표현되어 균형이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신체가 너무 길어 마치 서 있는 듯한 모습이 처음 바위에 돋을 새김할 때

구도를 잘못잡아 일어난 현상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다.

두 손은 가슴에 표현하였는데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펴서 손등이 보이도록 하였고

왼손은 오른손에 평행이 되게 들고 있는 자세이다.

앉아 있는 무릎부터 표현된 광배는 두신광을 표현하였으며

두광은 돌려가며 연꽃을 돋을새김하였고, 신광은 두 줄로 선으로 표현하였다.

무릎 아래는 연꽃 문양을 새긴 대좌가 있어 그 위에 부처가 앉아있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현재 강원도에는 이처럼 암벽면을 깎아 만든 마애상의 유례가 매우 드문 실정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달팽이 모양의 바위에 부조로 새긴 부처상을 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어찌 초등학생의 감상평보다 질이 낮을까.

구도를 잘 잡아 균형이 맞는 부처상이라면 자연의 캔버스와 얼마나 부조화스러울 건가.

 

 

요선정 옆, 위로부터 고사가 진행중인 소나무,

신탁을 받은 여신의 모습으로

화재로 인한 증축과 바위에 새겨진 강릉군 출신

친일반민족행위자의 낙서질을 묵묵히 증거하며 용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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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슬렁슬렁 2016. 6. 30. 17:31

 

문래동이라고 문래역에 물레가 척.

 

 

해방 이후에 '문익점이 왔다'라는 뜻으로 文來洞으로 개칭했다는 말도

옛날에 안양천과 도림천의 우안으로 모래가 많은 마을이라 모랫말이라 불렀고

문래동은 이를 표현하기 위하여 음차했다는 말도

학교와 관공서가 들어서니 '글이 온다'는 뜻으로 그랬다는 말도

...

만들면 되고.

 

 

아파트 촌과 공장지대를 나누는 상징물.

 

구경꾼들이 얼마나 뻔질나게 방문하는지

골목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호소문 중 1.

 

 

레닌과 스탈린의 처지는

문래동 창작 예술촌과 어떻게 협치를 이룰까?

 

 

젠트리피케이션이 시작되는 시점

누가 이 동네의 주인인지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장면 하나.

 

 

시인께선 시도 쓰고 사진도 찍으면서

부업으로 시집 위주로 헌책도 팔고 계시다.

 

 

많은 사진가들을 만난다. 의례히 다 남자가 아니다.

외국인도 2팀이나 만났으니 그 만큼

유명한 곳인가,

한다.

 

 

그러든 ···

 

말든 ···

 

 

사진공간 빛타래.

시원한 커피 한 잔 부탁한다

얼음이 없으니 따듯하게 드시라 제안하는 빛타래 사장님.

방문객에게, 대접이 무료고 전시가 무료고 쉼터가 무료지만

자율 기부의 작은 정성은 굳이 사양하지 않는다.

 

 

늙은 택시운전사가 담배 한 대 피운 후

낡은 피노키오에게 작별의 악수를 청한다

넌 남고 나는 가지만 서로 잘살자고

그래야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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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상반기

슬렁슬렁 2016. 6. 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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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도

슬렁슬렁 2016. 4. 19. 11:18

 

관매도는 진도항(구 팽목항)에서 배로 한시간 반 거리에 있다.

  

 

 

4·16 2주기와 맞춘 섬여행이니 국가가 버려 불귀의 객이 돼버린

생때같았던 우리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여행은 시인이자 사단법인 섬 연구소 소장인 강제윤 씨가

세월호참사 이후로 관광객이 급감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다도해국립공원 내의 섬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세월호참사를 영원히 기억하자는 취지로 시작하였다.

동양화작가이자 행위예술가로도 활동하는 신은미 씨가

관매도의  산 중턱 한 곳에 '기억의 전망대' 팻말을 달았다.

이 섬 주민들은 세월호참사 때 국가를 대신해 승객들을 구조한

의인들의 섬이다. 그러면서도 섬에는 모 티브이에도 방영된

우실, 꽁돌, 하늘다리, 솔숲, 장산평 등 풍부한 볼거리는 물론

어르신들이 직접 담근 막걸리와 토속 음식이 일품이다. 

 

  

 

 

원래의 계획으로는 민박을 하면서 주민들과 친교의 시간도 갖고

주민들의 민속 공연도 보면서 1박을 할 계획이었으나

다음날에 전국적으로 강풍의 소식이 있어

섬 탐방은 오전에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끝낼 수밖에 없었다.

 

한겨레신문사와 (사) 섬연구소가 주최하는 첫 여행이었고

해상날씨도 좋지 않았음에도 40여명이 참석한 알찬 모임이었다.

주최측은 섬 여행을 인근 다른 섬들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장기레이스로 계획하고 있다.

순발력있는 일정 조정으로 진도를 중심으로 한 남도석성과 셋방낙조, 운림산방 등

인문학적 기행지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곳들을 돌아보았다.

지식과 지혜로 버무려진 강제윤 시인의 해설은 덤.

 

 

녹진전망대에서 바라본 진도대교 반대편의 파노라마.

 

 

또 ~

 

여행 예약 홈페이지: 모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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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슬렁슬렁 2016. 4. 5. 22:58

 

 

여수하면 대부분

오동도, 거문도, 흥국사, 금오도 비령길, 산업단지, 여수엑스포장 정도를 떠올린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대표적인 장소는 진남관이다.

아쉽게 도착시각이 폐장시간이라 영내를 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대문 앞에 서면 돌산대교가 가로지르는 여수 앞바다가 코앞이다.

기록에 따르면 성곽둘레만 1.7킬로미터였다는데 지금은 주차장만 간신히 보존하고

나머지는 전부 대한민국 평균수준의 위락·편의시설이 점령하고 있다.

 

명목상의 해양공원에는 장군님이 타셨던 거북선 모형이 있는데

 

 

지금이나 그때나 청년들 개고생하는 건 왜 똑같을까?

이거라도 사용해야 하지 않겠니?

그럼 대포도 갖고 나가야지.

 

 

아가씨들, 지금 나가 핫바지 수병인가?

여수수산시장은 정비가 너무 잘 돼 있었다.

엑스포가 계기가 되었다는데 쓰레기통도 철통으로 미화해서

보기는 좋았지만 평일이라 손님도 없고

시장, 수산물시장 특유의 인간냄새와 흥정이 없어 밋밋하기 그지없다.

저녁으로 먹은 서대회와 모 생선구이의 맛이 간신히 분위기를 받쳐주고

 

 

 

 

2월 말의 바람은 장난이 아니다.

여객선터미널을 지나 해안가를 한 바퀴 돌 예정이었지만 포기했다.

삼각대의 도움으로 그나마 돌산대교와 이순신광장의 멋진 야경을 잡을 수 있었는데

다리 바로 뒤로 보이는 구슬 형상들은 다 

 

 

 

왕복이 1만3천원, 편도가 1만원인 케이블카다.

닭공장에서 컨베이어벨트 타고 생닭들이 줄줄이 흘러가듯

도우미 친구들이 손님을 계속 집어넣으며 줄과의 싸움을 벌인다.

발밑으로 펼쳐지는 야경은 나름대로 볼만하다.

남산 케이블카를 타 본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여수까지 와서

약소하나마 시재정에 도움을 주고 ...

여수 친구도 이거 처음 타는 거라고 해서, 가문의 영광이시라 장단을 맞춰 주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북선대교와 조명터널.

 

엄청난 바닷바람에 하늘은 다음날 떠날 때까지도 쾌청했다.

군산은 도보로 이동을 해서 골목 구경이 가능했다면,

여수는 큰길로만 다녀 차도와 시내 정비가 더 잘 된 느낌.

특히 시내에 로터리가 많다는 게 인상적이다.

성질 급한 사람은 운전대 잡기 힘들겠다.

 

 

 

 

여수 외곽은 지금도 팬션과 모텔 등의 신축이 이어지고 있었다.

두 척의 배 뒤로 보이는 여수마리나스파펜션도 괜찮게 지은 새 건물이나

전망이 좋지 않고 해안 접근성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2월의 일출은 산에 가리고 손바닥만한 모래사장만 아기 피부처럼 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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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은 항구가 발달하여 인천, 부산과 함께 일찍 목재산업이 꽃피웠다.

인구가 30만명이 채 안되는 도시에서 유독 문짝 가게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느긋함을 목표로 삼은 하루 일정 상

인터넷이나 입소문을 타고 이런저런 군산 명물로 꼽히는 곳은 그렇구나~ 하고 넘어간다.

 

 

수협공판장이 위치한 경포천 포구.

따로 식사시간 정해놓지 않은 갈매기들이 제일 신났다.

 

 

대한민국 아니랄까 봐 욱일승천의 위용을 자랑하는 교회 ... 들.

 

 

 

금강하구의 물줄기와 오밀조밀한 시내, 멀리 서해의 섬들을 주름치마처럼 두른 월명공원.

길어야 2시간, 짧으면 1시간 코스의 산책길이다.

바다조각공원을 경유하여 유턴하기로 했다.

도심 공원답게 입출구가 도처에 나 있어 시간이 풍요로운 사람들에겐 만고땡.

 

 

조각공원에는 20여점의 조각이 배치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예술이 그러하듯 제목이 관객의 의식을 지배하게 돼 있어.

몇몇 작품 곁에 남겨진 생화 한 송이의 헌화가 매우 신선했다.

 

사실 공공미술이라는 이런 지역 조각공원들에는 명암이 함께 한다.

작품들의 청소를 비와 태풍에 의존하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고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제목만 그럴듯하게 조작되어 도시부터 산과 들까지 지천에 뿌려지는 게 또 문제다.

 

언제 어디서건 '주먹구구'라는 명작을 만나길 기대한다.

 

 

 

 

군산을 사람답게 보이는 일부 건물들.

군산(복싱)체육관의 관장은 복싱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체육지도자상을 수상한 김완수 씨.

혼혈인을 간판 선수로 묘사한 게 화룡점정이다.

군산은 미군 비행장이 근처에 있어 미군들 상대의 서비스업이 두드러진다. 

김 관장님은 80을 바라보는 연세에 지금도 자비로 복싱을 지도하고 있다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

월요일이라 휴관. 그래도

이 가옥 바로 옆골목에 자리잡은 게스트하우스 옥상이 개방돼 있어 정원은 구경할 수 있다.

월요일에 쉬는 곳은 보통 박물관, 미술관, 교회의 신부님들이다.

 

 

그래도 이렇게 문을 걸어 잠그는 교회는 참 드물다.

월요일에 무거운 짐진 자들, 아니면

정말 용변이 급한 사람은 대체 어디로 가야 합니까, 쿼바디스?

월요일에는 무거운 짐 들지 말라구요.

그럼, 

 

 

전국 몇 대 빵집 중 하나라는 이성당.

티벳인들이 사찰의 마니차 돌리듯

이슬람교인들이 성지 메카에 몰리듯

월요일임에도 쉬지 않고 몰려드는 손님들이 돌고 

 

 

빵맛은 일품이었다.

프렌차이즈점을 적극적으로 피해가다 만난 토종 카페.

유명 야구선수의 오리지널부터 짝퉁 사인볼까지

온갖 잡동사니가 널려 있지만 그 속에서도 뭔가 조화된 분위기를 보여주고

컵받침이 리필 커피맛과 잘 어울렸던 메카닉.

 

하루의 마무리로 이 정도면 감사.

 

 

국민학교 운동장 조회시간 때의 매우 인상 깊은 추억은

하늘을 나는 철새들 무리였다. 뭔 말인지도 모를 영감님의 뜬구름 잡는 소리보다

맑고 푸른 하늘에 열을 지어 나는 오리떼가 더 가슴속 깊게 와 닿았다.

"태~~~~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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