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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27 나르사
  2. 2019.10.25 지정석 98/100
  3. 2019.10.21 Y-80: 장하나
  4. 2019.10.20 自己負傷 列車 99/100
  5. 2019.10.19 뿌리
  6. 2019.10.15 지하철 100/100 - 착시
  7. 2019.10.14 잿밥
  8. 2019.10.09 한글날 오타 모음
  9. 2019.10.06 Rest in Peace
  10. 2019.10.01 강남사거리에서 선릉까지

나르사

슬렁슬렁 2019. 10. 27. 20:10

 

반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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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석 98/100

슬렁슬렁 2019. 10. 25. 03:29

그때가 아마도 봄이나 가을의 화창한 토요일 오후였을 걸.
듣고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은 동요메들리로 2차를 즐기며 집으로 가던 길
앞에서도 한 번 이야기한 것 같은데, 혼자서 숫자세기 놀이를 하다가
처음으로 99까지 접근하자 
"으악, 아빠. 내가 여기까지 와버렸어!"
너무 놀라 동그랗게 0자 모양으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물었지.
"그 다음은 뭐야?"
제 지정석에 앉아 고사리 같은 한 손으로는 우유병을 들고 
또 한 손으로는 제 발의 삼차원 지형을 탐색하면서
정체된 여의도 찻길 위의 옆 차들을 구경하던 동생도 들었지.
100이라고. 그 다음부터는 백일, 백이, 백삼... 이렇게 센다는 현명한 아빠의 대답을.

1차로 들렀던 곳은 한 달에 한 번씩 열렸던 KBS 어린이음악회.
마침 그 날은 예매 전산망의 오류로 표가 중복 판매되는 바람에
우리 좌석은 이미 다른 아줌마네 가족이 차지하고 있었고
(늘 그러하듯... 흠흠) 시간에 맞춰 도착했던 우리는
'이 아줌마가 왜 이러세요?'라는 나의 과격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간신히 빈 (남의) 자리를 찾아 앉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고
우리의 그런 어수선한 좌석 쟁탈전은 
튜닝을 하고 있던 무대 위 관현악단에 날것으로 생중계되었지.
모르긴 몰라도 이런 경우는 그 날 그 자리에 모였던 모든 이들이
처음으로 겪은 경험이었을 거야.
물론 지혜로운 열린음악회 측은 연주회가 끝나고 현관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요금을 환불해 주었지.
사실 우리의 분노는 음악회가 진행되면서 거의 사라져버렸는데
그 환불 과정에서 새삼 짜증이 되살아나는 것 있지.
지금은 당근 그 날 우리가 들었던 음악은 하나도 생각 나는 게 없지만.

사실 숫자 100을 돌파했던 날이 바로 환불 복권이 당첨된 그 날인지도 의심스럽지.
한두 번 갔던 것도 아니었으니 아마 대표적인 사건들이 압축되어 기억 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마 과거의 일기장을 들추면 자세한 내막이 나오겠지만 그 게 큰 의미가 있진 않겠지.

 

 


출퇴근 승객으로 만원을 이룬 전철에서 노약자석은 계륵이다.
이때는 거기에 누구든 앉아줘야 서 있는 사람들도 조금은 편하다(고 생각).
지하철 관련 SNS 댓글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글이 늙은이들의 출근길 지하철 이용 민폐다.
그렇다고 사람 사는 세상에서 그 시간에 늙은 승객들이 없을까.
앉고 싶은 노친네들은 노약자석이 있는 칸을 알아서 탄다.

심지어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오르듯 필사적으로 비집고 헤치며 찾아오기도 하고.
출퇴근시간에라도 노약자석은 그 지정을 박탈해야 마땅하지 않겠냐.
지금이 IT를 넘어 DT 시대라고 하지만 출퇴근시간에 한하여
노약자석을 선제적으로 깔고 앉을 용기 있는 승객이 절실하게 필요한 아날로그 시대다.
숨쉬기도 곤란했던 (2호선) 지하철 출퇴근길에서는 빈 좌석이 민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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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80: 장하나

이어가기 2019. 10. 21. 07:06

장하나뿐이었겠냐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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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일본은 신났다. 이번에는 노벨 화학상!
나라로 치면 (외국 국적인을 포함하여) 28명이 노벨상을 수상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
더 놀라운 것은 과학 분야 수상자 중 순수 국내파가 15명.
일각에서는 이런 일본을 두고 이제 제국주의에서 테크노 민족주의로 탈바꿈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아베와 아베 정권이 나를 우습게 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이런 국가 차원의 신바람의 동력이 ‘일본회의’라는 정치 집단이다.
1970년대부터 국내외적으로 선제적인 역사 왜곡의 길을 까는데 매진하고 있는데
일본 친화적인 모든 글로벌한 움직임의 돈줄이 이곳이라고 보면 된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전쟁 수행이 가능한 국가로의 헌법 개정으로
현재 일본 내각 구성원 19명 중 15명이 ‘일본회의’ 출신이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 일본을 감히 
원숭이 나라로 폄훼하는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일본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는 확고부동한 역사관으로 무장한 ‘일본회의’를,
자신들은 세계 강국의 국민이라 믿는 일본 사회/국민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이렇게 대다수가 역사에 무지한 민족과 나는 화해할 수 있을까.

인천공항1터미널에 가면 우리나라 유일의 磁氣浮上列車가 터미널역에서 용유역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 탑승장은 공항터미널 안에 있다.
요금은 무료.

자기부상열차는 1969년부터 독일이 개발에 들어갔고 이후
일본, 한국 순으로 개발을 시작했는데 현재 기술면에서 일본이 최고이고
최고속도 역시 거기서 기록한 시속 603 km/h이다 (구글링 정보 인용).

 

내 손 (자세히 보면 손톱 끝에 때가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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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슬렁슬렁 2019. 10. 19. 01:58

토양의 질을 결정하는 경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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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졸음이 엄습했어.
책을 덮고 잠시 눈을 붙여 말어, 생각할 때
앞에 서 있던 젊은이가 손가방을 위로 들어올리는가 싶더니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눈앞에서 불꽃이 튀었단다.
악 하는 비명에 주변의 시선이 확 쏠리는 걸 느껴
고개를 들어보니 맞은편 대각선 쪽에 앉은 처자 하나가 
웃음을 참느라 이를 악물고 얼굴이 벌개져서 땀을 흘리고 있더라.

젊은이는 괜찮으시냐고, 어쩔 줄 몰라 쩔쩔매며 
벙거지 밖으로 피 같은 액체라도 배어 나오지 않나 열심히 탐색하고 있는
내 오른손 손목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전전긍긍하는데
다행히 야트막한 언덕이 융기되는 것으로 사태가 파악되었어

(응, 그건 돌).

7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의 일부 열차에는 짐을 올릴 선반은 없는데
선반 높이에서 선반의 테두리를 흉내 낸 파이프가 둘러있단다. 근데,
만약 그 젊은이가 히말라야 원정을 다녀오던 친구였다면 난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도는 거 있지.

그때가 퇴근 때이고, 짐도 륙색이 아니었다는 게 너무 고마워서 
젊은이의 가방을 들어주었지.
전철에서 남의 짐을 들어준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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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밥

슬렁슬렁 2019. 10. 14. 08:11

염불보단 잿밥이다

주최측도 이를 아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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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달리 글은 진정한 마음의 표현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오타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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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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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건너편에 못 보던 장면이 있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나 짐작했지만 궁금한 건 또 못 참아서 뭐 하냐, 물어보았다.

아이가 ㅎ~ 웃으면서 "아이 엠 머 자패니스"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오, 아이 엠은 코리안"이라고 말하고는 이어서

"근데... 아, 웰, 화라유두잉나우"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소년티가 물씬 나는 당황스러운 미소와 함께 뭐라뭐라 말하며 카메라를 가리켰다.

삼각대에 부착된 메모를 보고 "오, 노이즈 레벨 모니터링?"하고 아는 체를 하니깐

그가 스마트폰을 보여주는데

증권사 모티터에 나오는 모양의 색색의 그래프들이 흘러가고 있었다.

나는 그 분야를 모르고 너는 한국어와 영어도 안 되니 이 이른 아침에 ...

 

"그럼, 나이스 데이~.

그런데, 메이아이테이크어픽춰오브유?"하고 물으니

좀 당황스런 표정으로 "미?" 하면서 자기 손가락으로 제 얼굴을 가리킨다.
그래서 내가 "응, 뒤에서 찍을게. 그냥 싯다운." 하고 앉힌 다음에 찍었다.

그러고서 지하철을 타려고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니 ... 

 

candid shot의 신공을 휘두르자

유리창에 상이 맺힌 저 늙은이가 얼른

포스터를 떼어 글씨가 안으로 들어가게 한 번 접더니 손에 들고 내렸다

마치 지가 일방의 당사자인 듯.

 

창공만 공허하게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짝도 없는 녀석이 종이접기 놀이에 빠져 있었다.

아마도 여름을 접어 가을을 만들고 있는 중이겠지

잘 되어야 할텐데, 하고 걱정을 하고 있을 때

 

 

언덕에서 똥을 싸고 있던 고양이가

"아이고, 저 오지랖 하고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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