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리

슬렁슬렁 2019. 7. 14. 05:08

 

옛날에 아빠의 전용 초인종인 쎄리라는 식구가 있었어 
녀석이 갑자기 꼬리를 흔들며 껑충껑충 제자리 돌기를 하면
당신께서 골목으로 들어오고 계시는구나 알 수 있었지.
어느날 쎄리 준다며 회식하고 남은 갈비를 한 봉지 들고 오셨는데
양념이 자르르르 흐르고 있는 살이 지나치게 많이 남아 있지 뭐냐.

그 이후로 한동안 갈비가 당길 때는

"아버님, 쎄리가 갈비가 먹고 싶은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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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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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청

슬렁슬렁 2019. 7. 11. 05:06

 

아빠!~
하고 부르는 환청이 들린다.
막 익은 밥을 뒤적인 주걱에 묻어 있는 밥풀의 맛으로
형수님의 주걱질에도 뺨에 붙은 밥풀이 고맙기만 한
흥부의 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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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슬렁슬렁 2019. 7. 1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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