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아빠의 전용 초인종인 쎄리라는 식구가 있었어
녀석이 갑자기 꼬리를 흔들며 껑충껑충 제자리 돌기를 하면
당신께서 골목으로 들어오고 계시는구나 알 수 있었지.
어느날 쎄리 준다며 회식하고 남은 갈비를 한 봉지 들고 오셨는데
양념이 자르르르 흐르고 있는 살이 지나치게 많이 남아 있지 뭐냐.
그 이후로 한동안 갈비가 당길 때는
"아버님, 쎄리가 갈비가 먹고 싶은가 보아요."
옛날에 아빠의 전용 초인종인 쎄리라는 식구가 있었어
녀석이 갑자기 꼬리를 흔들며 껑충껑충 제자리 돌기를 하면
당신께서 골목으로 들어오고 계시는구나 알 수 있었지.
어느날 쎄리 준다며 회식하고 남은 갈비를 한 봉지 들고 오셨는데
양념이 자르르르 흐르고 있는 살이 지나치게 많이 남아 있지 뭐냐.
그 이후로 한동안 갈비가 당길 때는
"아버님, 쎄리가 갈비가 먹고 싶은가 보아요."
아빠!~
하고 부르는 환청이 들린다.
막 익은 밥을 뒤적인 주걱에 묻어 있는 밥풀의 맛으로
형수님의 주걱질에도 뺨에 붙은 밥풀이 고맙기만 한
흥부의 허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