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rise

슬렁슬렁 2020. 1. 14. 14:17

over the forest seen behind the frost covered window.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자신이 먹는 급식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샘, 내가 양아치가 된 기분이에요. 제가 한끼 먹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미안한 것 같고, 이런 것도 모르고 밥을 먹은 게 ..."

그러나 그 학생은 자신의 소감을 글로 발표할 때는 이렇게 적었다.

"왕이 된 기분이에요. 

이제 그 고마움을 알고 먹을 수 있으니 우리 모두 왕이 된 기분이에요."

 

명인(命人)의 <특권과 염치> 중에서 요약.

 

 

류전윈(劉震云 b. 1958)의 소설 <말한마디 때문에>에는

이탈리아에서 건너와 엔진에서 천주교를 전도하는 라오잔이라는 선교사가 있는데

죽을 때까지 전도한 신자는 딱 8명이 전부이고

유일하고 진정한 팬은 고국에 있는 누이의 아들이었어.

 

훗날 류전윈이 프랑스 파리 제7대학에 갔을 때 이 조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밀라노에 가서 보았대.

이미 여든 살이 훌쩍 넘은 대성당의 대주교를.

 

소설과 사실의 경계, 사실과 사실들의 보이지 않는 연결, 인연

사실 속의 진실

진실이 옆에 지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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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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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00, SOS

Subway Panorama 2020. 1. 9. 09:55

박노자 교수님이 그러는데,
2019년 12월에 한국의 한 기사가 러시아 미디어를 강타했대
<청년 75% "한국 떠나고 싶다">라는 기사였는데, 이는
평균연봉은 2만불이 낮고 표현, 집회 자유의 질도 열악한 러시아에서도 41%라면서
교수님 진단하길
사회, 경제적 요인도 크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직장의 갑질로 대변되는 직장 민주화의 미성숙!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뻥에서 
가오까지 무시 당하는 청년이 75%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손잡이는 그냥 장식이고
모두가 목적지까지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는 전철,
은하철도 999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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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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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중

슬렁슬렁 2020. 1. 8. 08:44

 

자세가 제대론지

횟수는 맞는지

냈는지 안 냈는지

성의는 능력에 합당한지

...

 

 

 

하루 두 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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