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슬렁슬렁 2015. 11. 4. 05:46

사슴처럼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곳.

 

 

해안도로 멸치잡이집 강아지들.

청정 먹이를 먹고 자라서 그런지 똘망똘망하고 무척 정겹다.

 

 

 

 

 

 

총 연장 2028m의 거금대교를 걸어서

 

 

 

마을 입구에서 만난 두 채의 집은 소록도의 옛날과 지금의 상징물 같다.

 

 

 

과거의 험한 기억을 잊지 말자고 강제 불임시술을 행하던 감금실과 보호실은

원래의 골격을 유지한 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매향리 평화박물관이나 창녀촌을 개조한 커먼센터 갤러리와 비슷한 컨셉.

 

 

금년 10월 20일에 세탁실을 개장하여

이명호 사진가, 정동구 비디오, 기타가와 타가요시 설치 등이 참여한 전시회는

2차에 걸쳐 12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중년의 사내가 휠체어를 밀고 있는데

전시장과 그 근처는 아스팔트가 아니라 대단히 힘들 듯.

사진으로 잡지 않아서 그렇지 관광버스가 꾸준히 들어온다. 그러나

자료관/미술관 여러 곳의 역사와 현장을 진지하게 음미하기엔 시간이 태부족했다.

자료관에서 접한 이들의 흑역사는 무식과 탐욕에 대한 서술이었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교회와 원불교 교당이 산재하여 이곳의 개선과 발전이

이들의 수고에서도 덕을 보았음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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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봉

슬렁슬렁 2015. 11. 4. 05:12

보성녹차휴게소의 조형물이 파도 흉내를 내며 반짝반짝.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 솟아 있는 봉(592.2m).

 

 

 

 

 

등산로는  

[제1코스(1시간40분)] 파상재(주차장) → 마당목치 → 적대봉 → 마당목치 → 파상재
[제2코스 (1시간30분)] 파상재(주차장) → 마당목치 → 적대봉 → 마당목치 → 서촌마을
[제 3코스(5시간)] 성치마을 → 파상재 → 적대봉 → 파상재 → 송광암 → 중촌마을

우리는 왕복 3시간 목표로 1코스를 택했으니, 세월아 ~ 네월아 ~

 

 

 

서쪽으로 완도, 남쪽으로 거문도, 동쪽으로 여수 일원의 바다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으면 멀리 제주도가 바라보인다고.

중앙 다리는 소록도로 들어가는 거금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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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의 새벽

슬렁슬렁 2015. 11. 2. 20:20

광주역전 세월호 상징물

 

 

인적 끊긴 도로를 따라 야구장까지 가서 광주천으로 내려갔다.

 

 

물억새가 지천이다.

잔잔한 바람과 어울려 그칠 줄 모르는 빛의 무희로

나그네의 발걸음에 힘을 보태준다.

 

 

 

 

 

 

족발처럼 생긴 교각을 만나니 슬쩍 허기가 노크한다.

가로등 불빛에서 보면 살찐 여인네들의 무희처럼 보이기도 한다.

 

 

 

광주천은 동구의 용추계곡이 발원지로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영산강의 지류다.

2006년도까지는 물이 썩어 악취가 진동했다지만 수질정화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야구장에서 광주시청 입구 상무교까지 4.5km를 걸었다. 광주역에서부터는 약 7km.

아래 사진 우측에 광주시청과 시의회 건물이 보인다.

 

 

다리 위의 깔끔하고 세련된 조형물.

이른 새벽시간이라 지상도로의 가로등 외에는 모든 불빛이 취침 상태였다.

하천의 칠흑 속 복개 도로 밑을 지날 때는

오랜만에 전설따라삼천리의 에피소드들이 두서없이 회상되었다.

 

 

시청 앞 시민숲 잔디광장의 <평화의 소녀상>

청년봉사단체 '착한 사람들의 모임'의 시민 모금과 재능 기부로

조각가 안경진과 대학원생 염중섭 씨가 건립하였다. 

다른 지역의 소녀상과 달리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이다.

광주의 정신이 그렇기를 빈다.

 

 

또 하나의 거대한 조형물이 평화의 소녀상 앞길을 막고 있는데

어두워 작품의 컨셉이나 제작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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