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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향

슬렁슬렁 2015. 3. 4. 05:59

종이의 고향 之鄕 게스트하우스는 파주의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 있다.

 

 

책을 좋아하는 부모들의 필수 방문지 정도 된다고 할까.

 

 

엄청난 양의 책들이 서가에 진열되어 있다.

검색시스템은 권독사라는 자원봉사자들. 아날로그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

 

 

서가 위쪽의 책들은 무슨 책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실내 조형물은

 

 

 

 

컴퓨터와 TV  없이 묵을 수 있는 지지향 객실은 세 종류이다. 늦게 신청하는 바람에 온돌방을 택했는데 침대 있는 방이나 좀 불편하기는 오십 보 백 보. 작은 냉장고에 인원수 대로 물병이 비치되어 있을 뿐 책 읽는 것 외에는 달리 할 게 없는 구조다. 3인실 1박에 VAT 포함 14만3천원. 욕실 하나와 방 하나. 현관과 방은 테이프로 분단시켜놓았다.

 

 

제일 꼭대기 방들에는 방 이름이 붙어 있다. 실내 서가에 아마 박경리 선생 책들이 꽂여 있을 듯. 지지향의 서비스 자세에 조금 문제가 있지 않는지.

 

 

건물 내부 이탈리아 식당과 카페는 저녁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지혜의 숲이라는 1층 도서관에는 음료수를 제공하는 시설이 전혀 없고 심지어 공용화장실에는 휴지도 없어 정말 당황스러웠다. 나중에 보니

 

 

카페에서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팔고 있으니 먹으면서 책 보고 조용히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놀이터 같은 책방이다.

 

 

 

일몰시간에 맞춰 걸어서 2,30분 거리에 있는 심학산으로 향했다.

둘레길이 잘 조성이 돼 있어 정상까지 다시 비슷한 시간을 걸어 올라갈 수 있었다.

 

 

걱정대로 날이 잔뜩 흐렸지만 10여분 동안 반짝 햇님이 나타났다.

 

 

하단은 모 백화점. 11시 방향이 개성 쪽이다.

 

 

헌책방이 없을 수 없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기증을 받아 매우매우 싸게 판매하고 있다. 한 아저씨는 장바구니가 넘치게 담고 있었다.

 

 

토요일은 10시 이후로 출판사들의 상설전시관이 오픈된다.

역시 들어가서 조용히 책을 구경하고 앉아서 즐기면 된다.

조용한 거리, 마음으로 대화하는 공간, 혼자 가면 더 좋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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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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