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52: 0

이어가기 2017. 2. 24. 19:57








By 김진영







동그란 눈알과 동그란 입술이

나란히 벌어질 때까지

작은 것 속에서 큰 것이 튀어나올 때까지

뺨이 번질 때까지

휘파람이 될 때까지

숲에서 바람이 새지 않을 때까지

구역을 잃어지릴 때까지


허공을 건너는

긴팔원숭이가 되어


떨어지는 꽃잎들을 받아먹을 것

꽃나무 옆에 게워낼 것

토사물의 울음소리가 될 것


0이 될때까지 셀 것


- 당신이라니까, 이원 <사랑은 탄생하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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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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