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진영
동그란 눈알과 동그란 입술이
나란히 벌어질 때까지
작은 것 속에서 큰 것이 튀어나올 때까지
뺨이 번질 때까지
휘파람이 될 때까지
숲에서 바람이 새지 않을 때까지
구역을 잃어지릴 때까지
허공을 건너는
긴팔원숭이가 되어
떨어지는 꽃잎들을 받아먹을 것
꽃나무 옆에 게워낼 것
토사물의 울음소리가 될 것
0이 될때까지 셀 것
- 당신이라니까, 이원 <사랑은 탄생하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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