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여우락 1/3

슬렁슬렁 2023. 7. 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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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율

윤진철 x 김동언

판의 심청 : 굿의 심청

 

명창이 부르는 소리는 뭔 말인지 전혀 알아듣지는 못해도

"청어~~~!"를 부르는 단말마적 외침은 가히

달오름 극장을 폭파시킬 듯 압권.

 

외려 무녀의 애드리브가 잘 들려 놀랍기도 했고

모든 연령층의 남녀 팬들이 무대에 올라 

무녀의 장식물에 돈을 꽂아놓고 예를 올리는 모습이 신기했다.

 

그러나 길어도 너무 길었다.

19:30에 시작된 공연이 21:30이 조금 넘어 끝났다.

그나마 정식 판소리와 굿의 요약본이 그랬다.

하긴 요약본이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처음이지만.

 

안내 책자에서는 웃기게, 그러나 이해 가능하게

윤진철과 김동언 사진의 인물 소개가 뒤바뀌어 인쇄됐다.

김동언은 9살부터 친언니와 굿판에 섰고

윤전철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공연 시작 전과 메인 공연 후에는 괜찮아요.

 

종이 꽃밭: 두할망본풀이

제주도 토속어로 부르는 노래는 자막으로 나오지만

대체 뭔 말인지 쉽게 이해가 안 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리꾼의 창은 리듬과 박자만 날아댕기고.

 

소리꾼 양 옆으로 두 명의 녀자 보컬과 베이스 기타, 아코디언, 전통 타악기를

배치했고 무대 전면에는 동해안별신굿 등에 쓰이는 전통 지화(紙花)들로 장식했다.

제주도 신화와 동해안 지화가 뭔 상관인지 모르지만 

여튼 엄청난 판소리 창극.

 

 

 

가장무도: 탈춤의 연장 by 천하제일탈공작소

젊은 탈꾼 15인이 꾸민 전국노래자랑 탈춤 버전.

즉석에서 초대받은 외국인 두 명의 춤솜씨는 

사전 모의가 의심될 정도로 훌륭했음.

관객과의 뒤풀이까지 끝나고 집에 오니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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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타악) 장광순 (베이스) 이기범 (보컬) 김보미 (해금) 홍승기 (기타)

 

신:지핌

스쿼시바인즈 (4인조 록 밴드) x 김보미 (해금)

75분 공연이 10분처럼 흘렀음.

보청기를 왜 꼈나 몰라

곡 마다 해석이 따르는 비디오 화면과 레이저빔 조명도 대단히 특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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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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