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나와(요)

슬렁슬렁 2020. 12. 21. 08:04

PC190731

외길에서

 

같이 놀랐다

서로 묻는데

너는 뭐냐고

 

 

 

고맙게

양보를 받았는데

피골이 상접하고

눈엔 두려움이 가득했다.

 

엎친 데 덮친다고

올라오는 등산객이 보이니

녀석은 최대한 길가로 물러서서

사람의 눈길을 묵묵히 견딘다

사라져 없어질 때까지

 

그렇게 개가 나왔어(요)

산에서

명품산에서

 

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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