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렁슬렁

지하철 매너

바람의 아들 2017. 9. 15. 20:52



<우이신설선>


늦은 아침, 잠이 덜 깨었나

열려라 참깨 고속터미널 전철문에서

다리가 저절로 급발동을 걸었지만

아줌마의 다리 밀기 쇼트트랙 신공 앞에서

내 손가락이 몇 개인지 세어볼 때

한 청년이 일어나 출구로 담박질 한다

청년은 7개 역을 지나 동대입구역에서 내렸다.


아마도 동국대학교에 다닐 것인데

보광이나 자승 것이 아닌 그 마음씀씀이에

뿌듯한 마음으로 하루 종일 반성하다 무릎에게 묻는다.

'2020년에 저커버그는 대통령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