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선암

슬렁슬렁 2016. 8. 21. 08:49

 

어이 ~

···

 

억겁의 시간 속에서 모래와 자갈 등이 소용돌이 치면서 만들어 놓았다는 돌개구멍

천연기념물 제543호는 그 자체가 예술이자 자연의 경이로움.

 

 

리우올림픽에서 우사인 볼트가 트리플-트리플 위업을 달성한 지금

소금쟁이들이 잠자리 익사체 주변에서 인디언놀이에 한창이다.

 

 

선녀가 목욕 했던 무릉도원 邀仙岩 주변 주천강은

폭염과 가뭄으로 족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녹화되고 있었다.

 

 

 

단숨에 만들어진 미끄럼틀 형상의 바위부터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혼자 또는 함께 갖가지 구도를 만드니

뙤약볕만 아니라면 사진놀이로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한 장소.

 

 

인근의 무릉리 마애여래좌상(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과 요선정(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1호)

 

 

 

여래상 옆에 안내판 등을 참고하면

'전체 높이가 3.5m에 이르는, 고려시대의 마애불좌상인데, 암벽 위에 높은 부조로 불상을 새겼다.

살이 찌고 둥근 얼굴에 눈, 코, 입은 사실적으로 표현 되었으나 귀는 얼굴에 비해 크게 표현되었다.

불상이 걸치고 있는 법의는 두껍게 표현되어 신체의 굴곡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상체에 비해 결가부좌하고 있는 하체의 무릎 폭이 지나치게 크게 표현되어 균형이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신체가 너무 길어 마치 서 있는 듯한 모습이 처음 바위에 돋을 새김할 때

구도를 잘못잡아 일어난 현상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다.

두 손은 가슴에 표현하였는데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펴서 손등이 보이도록 하였고

왼손은 오른손에 평행이 되게 들고 있는 자세이다.

앉아 있는 무릎부터 표현된 광배는 두신광을 표현하였으며

두광은 돌려가며 연꽃을 돋을새김하였고, 신광은 두 줄로 선으로 표현하였다.

무릎 아래는 연꽃 문양을 새긴 대좌가 있어 그 위에 부처가 앉아있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현재 강원도에는 이처럼 암벽면을 깎아 만든 마애상의 유례가 매우 드문 실정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달팽이 모양의 바위에 부조로 새긴 부처상을 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어찌 초등학생의 감상평보다 질이 낮을까.

구도를 잘 잡아 균형이 맞는 부처상이라면 자연의 캔버스와 얼마나 부조화스러울 건가.

 

 

요선정 옆, 위로부터 고사가 진행중인 소나무,

신탁을 받은 여신의 모습으로

화재로 인한 증축과 바위에 새겨진 강릉군 출신

친일반민족행위자의 낙서질을 묵묵히 증거하며 용틀임.

'슬렁슬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월, 단종 관광패키지  (0) 2016.09.02
고씨동굴  (0) 2016.08.24
문래동  (0) 2016.06.30
서울숲 상반기  (0) 2016.06.02
관매도  (0) 2016.04.19
Posted by 바람의 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