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장손이자 그의 아들 문종의 장남, 6대 조선 왕.

세종은 병약한 문종의 이른 사망을 염려하여 성삼문, 김종서 등으로 세손 보호장치를 준비했으나

쿠데타에 성공한 숙부 수양대군에게 양위를 강제 당하고 결국 영월 청룡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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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선 2척이 내방객이 있는 한 쉬지 않고, 2,30m 폭의 강을 왕복한다.

 

천만 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예놋다.

 

단종을 청룡포로 압송하던 책임자 왕방연이 읇은 시조를 생각하면

宗 직계후손의 斷種으로 

어딜 가나 널널한 주차장에 촘촘한 매표소의 행렬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세종이 찬탄할 정도로 총명했던 단종은 여기에서도 책을 읽었을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는 이 섬 아닌 섬에서 망향탑과 노산대를 오가며 한양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6백년 수령의 천연기념물 소나무

야, 넌 뭘 보고 있는 거야.

쿠데타 원조 이성계와 그 후손인 이씨 일족,

단종과 문종 아니면 단종과 세종, 단종과 사육신, 단종과 영월,

영월과 여행객, 여행객과 수익, 수익과 번영, 번영과 경제, 경제와 역사?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장릉은

단종 서거 약 2백년 후에야 조성되었다....고.

다른 능과 달리 난간석과 무인석이 없고 대신

그에게 충절한 신하들을

배항하기 위해 능 밑에 충신단을 따로 설치하여 거기

배식단에서 단종제향 때 함께 제사를 지낸다 ... 고.

 

 

 

 

. 1791년에 정조의 '어명'으로 수축한 우물.

동전들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

 

 

정자각과 장릉

모녀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영월객사, 관풍헌(觀風軒).

영월읍 읍내에 있는, 김삿갓이 조부를 비판하는 글로 공무원시험을 본 장소.

여기에서 단종이 사약을 받았다. 실제로는 교살 당했다 한다.

 

청룡포에 홍수가 나면 집 앞까지 물이 들어왔다.

그래서 이곳으로 피해왔다 여기서 '승하'한 것.

게시판은 그 날이 10월 24일, 1457년이라 한다.

모 백수님 탄신일로부터 500년 1달 전이다.

모텔 뒤에는 영화관이 있다.

 

 

장릉의 연못 옆에서

민속놀이에 사용되었을 법한 기구 하나가 풀밭에 누워 쉬면서 썩어가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우리는 빅뱅에서 탄생한 별의 후손이다.

특정 계산상 모든 사람의 몸에는 뉴턴의 몸을 이루던 원자가 약 20억~30억 개가 있을 것이라 한다.

뉴턴 몸의 원자가 그 정도인데 단종의 원자는 없고, 수양대군의 원자, 바퀴벌레의 원자는 없겠는가.

그래서 끄집어낸 말이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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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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