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미래

슬렁슬렁 2019. 7. 5. 07:14

 

전시회 제목이 중의적이다.

It's 안은미도 되고, future undertaking도 되겠는데, 공식적으로는 known future란다.

빡빡머리 안은미를 처음 본 날이 아마 2000년도 무렵 LG아트센터였지. 

공연이 막 시작되기 직전에  잠에서 깬 ㅈㄴ가 칭얼거리는 바람에 제일 앞좌석에 

앉았다가 일어나서 달래느라 식은땀을 흘렸던  일이 있어서 잊혀지지 않는다. 

 

전시회의 즐거움으로만 따지면 2, 3층에서 열리고 있는 DAVID HOCKNEY전을 압도한다. 

무용가의 몸짓이 미술관에서 아카이브와 설치미술, 공연 등으로 연계되어 

전시의 형식을 띈다는 역발상이 놀랍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안은미에게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안은미 자체가 무용이고 

그 무용이 지금-여기에서 비켜서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징적인 대머리가 눈에 

잘 띄어서 그랬나 이 분만큼 거리의 현장에서 자주 마주친 예술인도 없다.

 

포노 사피엔스


전시기간 동안 관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레슨과 강연이 있는데 이것들은 진작에

마감되었고 지금은 세 개의 토크쇼와 라운드 테이블만 신청을 받고 있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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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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