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70: 경계 境界

이어가기 2018. 8. 23. 13:55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성곡미술관은 왜 1907년에 결성된 <독일공작연맹 Deutscher Werkburd>을 

굳이 '독일디자인 연맹'이라 칭했을까? 성곡미술관은 왜 전시도 안 된 주전자 사진이

들어간 포스터를 건물 입구에 떡허니 걸어놓았을까?

전시된 서적도 그렇지. 입장료를 1만원씩 받으시면서

책들을 다 유리박스 안에 가둬놓으면, 거기가 박물관이지 미술관이냐?

디자인 전공자들을 위해서라도 복사본 한 권 준비 안 될까?

 

공예품의 기계적 대량생산의 영향을 처음 알렸던 연맹은 이미 1957년에 

'대지 파괴'를 시급한 문제로 제시했다고 하지만 

거기에 대비한 그들의 노력은 어디에 있냐?


성곡미술관 정도의 미술관이라면 

능력이나 관심의 경계를 넘어갈 때 뭔가 분명한 이유나 동기를 제시하셔야지

기어이 찾아낸 어느 카페의 빙수 숫가락 디자인

안에 맺힌 <그래, 예쁘면 DA야!>처럼

그냥 억지로 두리둥실 넘어가면 되겠냐

하루를.




★ 천상병, '푸른 것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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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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