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듣다가 잠깐 졸고 그러다 다시 듣고 하면 3시간도 금방이야.

 

바흐의 합창곡 중 하나를 생음악으로 한 자리에서 전부 다, 그것도 제1열에서 들어본 적이 있었던가.
6부 64곡으로 구성된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각 축일에 맞춰 나눠 연주하도록 작곡된 것인데
우리나라의 기질적 풍토에 맞게 연말정산하는 기분으로다 몰아서 즐겼다.

 

하느님을 하나님이라 주장하는 좀 이질적인 자막을 배경으로 한 공연에서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연주단은 드러머가 유일한 남자일 정도로
압도적인 여성 비율이 인상적이었고 
그 중에서도 베이시스트의 수수한 무대의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합창단은 전체적으로 메이크업에 공을 들인 듯 하지만
연주단은 'so what?'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평가해. 

 


후반부에는 나도 모르게 잠깐 졸았는데 그걸 다 지적하냐?
근데, 무대 좌우에 있던 관객들은 다 어디 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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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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