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IKA

슬렁슬렁 2014. 5. 6. 07:22

대림미술관

 

 

런던이 주목하는 천재 아티스트 3인, TROIKA 작품전

 

 

DDP도 그렇고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대한민국의 특징은 하드웨어 우선이다. 

 

과학의 언어로 표현된 시적인 아름다움이라 광고하는데

 

 

일단 하드웨어를 챙겨놓고 그 다음 무슨 수를 쓰던 소프트웨어를 우겨넣는다. 

 

어제의 기술이 지금 던지는 의미를 묻고

 

 

다양한 광고기법에 혹해 찾아오는 이, 특히 젊은 커플과 女女 친구들이 넘쳐나니 

 

연기가 스스로 미로를 찾아나가는 매직을 잡아내고

 

 

비록 때때로 들리는 꾀꼬리 웃음이 청량제이기도 하지만

 

남자 사람이 없는 영역

 

좁아터진 미술관은 온갖 화장 냄새와 소음으로 아수라백작 전시장이 된다.

도슨트의 목소리가 색씨들 머리를 빠져나오지 못해 들리지도 않는다 ㅜㅜ

 

종이 위로 흐른 5만 볼트 전기의 흔적

 

 

형식만 갖춘 개미허리 같은 계단을 올라갈 때는 모골이 송연할 정도이다.

 

모터는 돌지만 모든 동작의 합은 늘 제자리

 

 

이런 불협화음은 작품은 작품대로 관객은 관객대로 서로를 불편하게 만든다.

 

밧줄의 분수와 물의 분수, 뭐가 다른가?

 

 

대림미술관을 찾을 때마다 이런 느낌이 강해지니 거기에는 차라리 안 가고 싶다.

 

어둠 속에 빛으로 만든 몽환적 아치를 걸어가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는 설치작품에서 난 도떼기시장을 느꼈다.

  

 

미술관장: 그럼 니가 하나 차려,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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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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