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아버님을 찾습니다.


몸매는 통통한 콩나물처럼 마르셨고

키는 제 눈썹 밑변에서 출렁출렁하시고

귓불은 어찌나 말랑말랑한지 지금도 딸랑이 같구요

머리숱은 흰 머리카락 숫자에다 대충 7을 곱하면 되구요



안경을 쓰셨나?

쓰다 안 쓰다 그러셔요.

몸은 튼실하신가?

배가 살포시 나오셔서

하체 관절에 부하가 걸리고 있어요.

피부는? 

누나같이 뽀사시 하신데 자갈밭 분위기가 나요.



그 분이 왜 가출하셨다고 생각하나?

제가 좀 말을 안 듣는 편이라 ...

예를 들어?

외롭게 잘 생겼지만

올 에이가 한 번도 없으면서 가끔 지각을 핑계로 ...

그 외 지은 죄 많사오나 지면 관계상.

한번 시장 광장으로 가보게, 전국

콘서트가 열리고 있어 (할 일 없는) 사람들이 ...









결국



그날부터 청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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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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