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세요."
"..."
"힘 빼시라고요!"
"처음부터 빼고 있었거든!!!"
어깻죽지에다 주사를 놓는데 뼈만 앙상해서 그랬나
간호사가 계속 헛소리를 해댔다.
적어도 70대로 보이는 신 박사께서는 오늘도
볼펜으로 공책에다 환자들의 이름과 병명을 꼬박 기록하고
이 내방객에 대해서는 온도계로 목 온도를 재고는
"36.5도네.
야, 숙자야. 주사 놔드려라."
금요일엔 오전 근무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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