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슬렁슬렁 2018. 9. 6. 05:19





이재묘(罹災)를 양산한

태풍 솔릭으로 전국은 물폭탄 세례에 넋 놓고 있을 때

떼의 형태도 벗지 못한 잔디 위

비료 주듯 여기저기 공을 뿌려놓고

새로 만들어 놓은 의자들을 벙커 삼아

그라운드를 넓게 사용하는 지능적인 전술을 구사하며

유유히 맨발로 뿌리의 착상을 돕는 남자사람

 

잔디가 뭔 죄냐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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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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