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동 막쿱

슬렁슬렁 2015. 6. 13. 09:14

신구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동네.

깨끗한 소갈머리를 빼고 주변머리 지역에서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환일고등학교 정문을 목표로 한낮의 더위와 동행한다.

 

 

 

 

학교 앞에서 작은 언덕을 곧바로 올라갈 수 있는 나무 데크 길이 조성되어 있지만 

골목의 느낌을 만나고 싶어 천천히 벽화와 대화하며 돌아간다.

 

 

 

한 아이가 뛰어 오니

 

 

또 한 아이가 고개의 정상을 넘어와

 

 

기다리던 아이와 신나게 달려 내려간다.

 

 

입주식 축제는 끝났는가 했는데

 

 

대한민국 최초의 예술가 집단 주거단지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M.A.Coop: 막쿱)은

벌써 동네에 자리 잡고 아이들과 어울리고 있었다.

 

 

사람은 물론

장식부터 분위기까지

예술과 문화의 분화기가 넘친다.

 

 

 

조합은 연결된 5층 건물 세 동으로 이루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SH공사가 2년만에 완공했다.

건물을 친히 안내하신 화가 조광익 선생에 따르면

각양각색으로 구성된 문화인들의 설계 요구에 공사가 애 좀 먹었다는

 

 

 

 

선생 부인의 시원한 물 한잔 대접 받고

아이들에게 나온 초콜릿 하나를 빼앗아 들고는

입주민들과 눈인사를 나누고다른 쪽 골목으로 내려온다.

 

 

 

외부인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고 IQ 테스트에 몰두하는 고양이에게서

정갈하고 고요한 이 마을의 느낌을 받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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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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