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22.09.30 Y-137, Sunflower
  2. 2022.09.28 J-80, Orientation
  3. 2022.09.26 J-79, First Step
  4. 2022.09.24 Love Tree
  5. 2022.09.22 Talk to Myself
  6. 2022.09.17 J-78, Happy Birthday 🧡
  7. 2022.09.12 An Old Son and His Mom
  8. 2022.09.10 성묘
  9. 2022.09.09 Y-136, 0
  10. 2022.09.07 J-109, RGB Color Codes

Y-137, Sunflower

이어가기 2022. 9. 30. 02:41

P8171703

 

anyhow, anytime, any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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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80, Orientation

이어가기 2022. 9. 28. 04:32

P1272217 (2)

 

플로니우스는 햄릿의 약혼녀 오필리아와 그녀의 오빠 레어티즈의 아빠야.
레어티즈가 덴마크 부대로 복귀할 때 플로니우스가 들려준 이야기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처세술의 명대사로 알려졌지.


거칠게 옮겨보면

"말 함부로 하지 말고,
너도 이해 못하는 니 생각은 행동으로 옮기지 말고,
친절하되 절대 천박하면 안 된다.

싸움에 낄 땐 먼저 판단해라.
일단 끼면 존재감을 보여라.

귀는 누구에게나 그러나 입은 소수에게만 열고
모든 말을 듣되 판단은 나중에.
인간들은 서로를 겉모습으로 판단하니
패션은 니 능력으로 최고를 지향하되 야하지 않게.

빚 때문에 모두를 잃는다.
꾸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아라.
빌리면 절약심이 무뎌지니 오직


너에게만 진실하자

This above all: to thine ownself be true.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누구에게나 진실한 인간이 될 수 있다. 
잘 가거라."

 

P5054838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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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79, First Step

이어가기 2022. 9. 26. 06:36

BAE30061

 

 

20220926_080053 (2)

 

P40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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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Tree

슬렁슬렁 2022. 9. 24. 08:09

"어디요?"

"여수중앙시장!"

"거긴 안 가는데요."

 

거 참 이상하다. 사랑나무를 보러 성흥산성에 가려면 중앙시장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거리가 모텔에서 1km 조금 넘는다. 산성 산행을 생각해 힘 좀 비축하자고

버스를 타려는데 방향은 맞는데도 시장으로 가는 버스가 하나도 없으니 이상하지 않은가.

잠시 생각.

내가 지금 뭐라고 말했지?

'부여중앙시장' 아닌가?

아흐.... 이건 다 우리 0이 탓이얐.

 

에라이, 비축은 뭐 가진 것 있다고 비축이냐.

걸어라, 넉넉잡아 20분이다.

시장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규모가 있어서

두 할머니가 운영하는 뷔페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했어.

 

버스정류장에서 운행노선을 훑어보고 있는데 한 할머니가 묻는다.

"어디 갈라고?"

목적지를 말하니

"아, 젊은얘들 잔뜩 자전거 타고 놀러오는 디?"

"응, 거기 티비도 나오고 찰영도 하고 그런데."

또 한 할머니가 끼어들면서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거긴 '임천' 가는 거 암꺼나 타면 돼."

"신촌이요?"

"임천!"

"김천?"

"임천!!!!"

 

(둘이서 똑같이 속으로) "Ah, C8."

 

P9200490

 

젊은이가 참 현명하다.

공손히 휴대폰을 건내면서 사진을 찍어달란다.

자기 말고 나무를.

이런 사람 처음 봤어.

내 얼굴의 주름살과 흰머리가 신뢰를 주지 않았을까,

잠시 착각하는 아전인수의 파란 하늘.

 

여튼 헤맴은 좋은 사진 재료의 전제조건이야.

차도에는 이런 바위 저런 바위 등 다양한 이정표가 발걸음을 유혹하는데

그 중 하나를 택해 옆길로 새 보기로 했어.

근데 대부분 그렇듯 빌어먹게 이정표만 있고 길이 없는 거 있지.

그때 가끔 그렇듯 대나무숲이라는 숨겨진 보물을 찾았다.

 

고양이 한 마리 보이지 않는 마을에 내려와서 

맑은 하늘과 풍요로운 들녁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전동휠체어를 타고 올라오는 할머니를 만났지.

 

P9200562

 

동네 마실일 게 분명한데 말끔하게 옷 차려 입으신 거 봐라.

산행 초입의 정거장 위치를 묻는 것으로 말문을 여니

할머니 가슴에 쌓인 무슨 둑이라도 뚫린 듯 말씀이 끝나지가 않는다.

굳이 싫다시는 거 바구니에 담은 산딸기나무 찍는다는 핑계로 같이 담았다.

 

간신히 말허리를 자르고 작별인사를 드리니

방금 주워온 무공해 과일을 작별선물로 건네주시면서

"길 건너지 말고 타야 돼."

 

BAE2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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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to Myself

슬렁슬렁 2022. 9. 22. 23:20

double exposure

 

"어, 저기로 가서 길을 건너서 다시 계속 쭉 가면 되지만 굉장히 먼데."

아낙은 단정한 쪽머리를 하고 목까지 단추를 채운 흰색 블라우스에 옅은 색상의 청바지 차림이었어.

안경을 썼는지 안 썼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눈빛이 참 깊구나 라는 게 첫인상.

 

리베라 모텔을 나서기 전에 네이버지도를 참고해

논산역은 702번 버스 종점에서 내려 1km 이내에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참고 할 중간 랜드마크를 체크하지 못한 게 불찰이었지.

게다가 버스에서 잠깐 단잠에 빠지다보니 방향회로가 좀 멍한 상태였고.

 

뒤를 돌아보며 가리키길래 그쪽이구나, 방향을 잡아 고맙다고 인사를 하자

"아이고, 거길 걸어서 가시면 상당히 멀어요.

여기에서 택시 타고 가세요. 기본요금밖에 안나와요." 

 

늦은 아침이지만 9월 중순의 햇살은 서서히 독기를 끌어올리고 있을 때였고,

거의 모든 일반인들의 거리감각은 이미 차량 주행계를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으니

내가 그냥 인사를 하고 계속 가려 하자 펄쩍 뛰는 것도 이해는 갔지.

그런데 그 분이 갑자기 지갑형 핸드폰을 뒤지더니

거기에 두 번 접어 고이 간직하고 있던 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낸다.

 

"이걸로 타고 가세요!"

"어, 아뇨. 아뇨. 걸어가도 금방이에요."

그래도 막무가내다.

강제로 내 손에 그 비상금을 쥐여주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듯이 사라져버렸다.

 

뜨거운 아침 열기 속의 거리에는 오가는 행인이 한 명도 없다.

난생 처음으로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려던 젊은 청년을 만났던 바로 그때의 그 기분.

'나는 반드시 양보하겠다'는 결사적인 눈빛의 그 젊은이에게

내가 자리에 앉지 않으면 그 아이의 앞길을 망칠 것 같았던 바로 그 기분.

그 날 처음으로 거울 앞에서 얼마나 진지하게 내 겉모습을 살펴보았던가.

 

갑자기 이런저런 사정으로 집에 갈 차비가 없다며 손을 벌리던

40여년 전에 처음 만났던 길거리 예비군 용사.

난 너무 불쌍해서 공중전화로 친구에게 전화 해서

우리가 그 용사를 어떻게 도울 수 없을까 상의를 했더랬지.

그래서 그랬나. 대략 10년 정도의 주기로

이런저런 다양한 버전의 용사들이 나를 찾아오고 있는데

혹시 내가 원하지 않게 최상위의 버전의 용사는 아니었을까.

 

P9210978

 

택시는 탔고

만원은 똑같은 방식으로 접어 지갑에 남겼다.

또 다른 나를 만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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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11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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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

슬렁슬렁 2022. 9. 10. 19:39

첫차 출차 시간이 30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차고 대기중'이라니.

원래는 죽전역에서 57번 마을버스를 타고

어린이천문대 근처 용인천주교묘지역에서 내려 걸어 올라갈 작정이었지만

책상머리 계획은 현장에서는 착오가 다반사니 

그냥 걷기로 했다. 몇년 전에도 해봤거든.

 

P9100017

죽전야외음악당을 찾아 그 뒷산으로 올라가면 된다.

적당하게 부드러운 산길에

최적의 상태로 노후화된 운동화도 별 무리가 없다.

 

산행중 만난 3명의 등산객 중 첫번 째. 

 

산길을 벗어나 공원 안으로 입장하니 헷갈리네,

왼쪽으로 갈까 오른쪽으로 갈까.

왼쪽 올라가는 길을 택했는데 저 멀리 

공원 입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조형물이 보인다.

에고, 오른쪽이네.

다시 내려가면 되지.

 

P9100121

 

추석 당일 성묘한 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ㅇㅇ네 아이 없을 때 ㅇㅇ이 차로 어머니와 함께 

왔던 때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당시 무지막지했던 차량 정체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았지.

 

 

 

결합은 분해의 역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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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136, 0

이어가기 2022. 9. 9. 03:43

P708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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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60404
P9050776

 

 

 

N E X 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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